육아생각 끄적끄적/애둘육아일지

주말마다 외할머니댁에서 지내는 첫째

우호형제맘 2024. 11. 25. 01:40
반응형

주말만 되면 첫째 아이는 외할머니집에서 자고오겠다고 한다.

둘째가 태어나고 나서 생긴 변화다.

 

첫째 아이가 주말마다 할머니댁에서 지내고 오는 덕분에 둘째를 케어하면서 남편과 돌아가면서 잘 쉬는 것은 감사하다.

 

둘째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할머니집에서 자고 오는 것에 대해 거부를 했었다. 

물론 그 이전에는 종종 할머니집에서 지내고 싶어했는데, 지금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부터 자기 방이 생긴 것에 대한 변화가 컸다. 

 

그러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나는 병원과 조리원에서 지내야 했기에 첫째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계획하기로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는 아이 아빠가 병원에서 간호를 해야하니 할머니가 우리집에서 함께 첫째 아이와 생활하기로 했었다. 그리고 조리원에 들어가면 아이 아빠와 아이가 우리집에서 생활하면서 자택근무를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둘째를 낳으러 가기로 한 날 새벽녘.

갑자기 양수인지 이슬인지 모를 것이 흘러 부랴부랴 짐을 챙겨 나가느랴 첫째와 인사를 제대로 못나누고 나오는 바람에 아이는 슬픔과 불안을 느꼈고, 열감기로 인해 유치원을 등원하지 못하니 할머니 댁으로 가 있다가 자연스레 할머니 댁에서 2-3주 간을 지내게 되었다. 

 

그렇게 할머니댁에서 오랜시간을 지내다보니 익숙해진건지,

주말만 되면 아이는 할머니댁에서 자고 오겠다고 한다. 

 

첫째가 둘째에게 질투를 느끼고 둘째를 괴롭히거나 하는 행동은 없지만, 

엄마인 나에게는 여러 감정이 오고가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아이가 명확히 표현하지는 않지만,

마음 속에 뭔가 부대끼는 무언가 때문인지

할머니가 주는 사랑으로 채우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아이가 엄마에게서 사랑을 빼앗겼다는 느낌이 안들까.

 

내가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