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생각 끄적끄적/애둘육아일지

안과 가서 진료 잘 받고 오면 티니핑 선물해줄게!

우호형제맘 2024. 11. 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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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첫째 아들은 티니핑을 좋아하는 아들이다.

최근에 새로운 시즌이 나오면서 주변 문방구나 장난감가게에서는 새로운 티니핑 장난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걸 본 아이는 새로운 티니핑 피규어를 갖고 싶어했다. 

 

우리 부부는 장난감을 잘 사주는 편이 아니다.

아이가 필요하다면 용돈을 모아 사기로 했었다.

 

그렇게 몇 번 되지는 않지만, 집에서 집안일을 해내고 작은 돈을 소소히 모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아이가 눈을 깜빡이기 시작했다.

지난 상반기에도 눈을 깜빡여서 이 때에는 틱도 생각하고 있다가 안과를 방문했는데 단순 알레르기라고 처방해주셨다. 

처방받은 약을 넣고나서 눈깜빡임은 다행히 사라졌다.

 

이번에도 알레르기로 판단해 안과를 방문했다. 

그런데 아이는 지난 방문 때에 안과 화면에 나오는 수술 장면 등을 보며 안과에 대해 지레 겁을 먹고 있었다. 

그래서 안과를 방문했다가 약만 처방받아 나왔었다. 

그런데 약을 넣고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것 같아 다시 방문을 해야했다. 

 

하지만 아이는 안과에서 눈을 살펴본다는 것 자체가 공포스럽고 두려운 모양이었다. 

어떻게든 안과에 가서 진료를 보게 하려면 특단의 조처가 필요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아이에게 티니핑 장난감 선물을 제안해보기로 했다. 

 

"시우야, 오늘은 안과를 다녀와야 할것 같은데 말이야. 안과에서 돋보기로 눈을 살펴보는 진료를 잘 받고 오면 엄마가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용감하게 안과 진료를 받아볼 수 있을까?"

 

아이는 단칼에 싫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티니핑 장난감을 넌지시 이야기 하자 조금 생각이 달라졌는지, 다른 장난감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참 여러 마음이 오갔지만, 다른 장난감은 사준다고 약속할 수가 없었기에 엄마의 제안을 생각해보라고 하고

아침 등원을 준비했었다. 

 

등원길에 다시 이야기 나누며 아이와 상의를 했다. 

아이는 엄마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대신 할머니와 병원을 가기로 했다. 

 

오후에 안과진료를 갔는데, 눈을 살펴보는 기구는 결국 무서워서 못했지만, 

시력검사 기구에는 용감하게 앉아서 했다는 할머니의 말씀에 선물은 약속대로 사주기로 했다. 

 

아이는 슈팅스타 하츄핑과 빛나핑 피규어를 손에 얻었다.

다음에 안과를 갈 때에는 더 형님이 되어 눈 진료를 잘 받아보기로 했다. 

오늘은 아이가 신나는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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