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원을 하며 모처럼 첫째아이는 엄마아빠와 함께 유치원으로 향했다.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조금 더 발걸음을 빨리 하기 위해 아빠버스를 타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빠버스는 아빠가 안아주는 걸 의미한다. 처음엔 아빠버스를 안타고 그냥 엄마랑 가겠다고 했다가, 막상 인사를 나누니 아쉬웠던지 아이는 아빠를 불러 세웠다. 오래간만에 아빠버스를 타고 유치원을 가는데, 아이가 그 사이 제법 커진 걸 보며 우리가 대화를 나누었다. "시우가 벌써 이렇게가 커서 무거워졌네!" 아이 아빠가 말했다. 나도 아이가 커가는게 아쉬워서"시우가 좀 천천히 크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아니야. 나는 빨리 클거야. 아빠처럼 될거야."라고 말했다. 아이 아빠는 되물으며"시우가 아빠처럼 크고 싶다고?"라고 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