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에 부딪힌 것은 다름아닌 차 안에서의 자리배치 때문이었다. 첫째아이는 할머니가 자기 옆에 앉아가길 바랐는데, 그 자리에 동생이 차지했고, 할머니는 앞 조수석에 탄 것이 마음에 안든 것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동생으로 인한 섭섭함이 모조리 다 올라오면서 동생이 싫다는 표현을 거침없이 내뱉기 시작했다. "나 동생 싫어! 여자 동생이 좋아!""나 동생 안돌봐줄거야! 동생은 엄마 뱃속으로 들어가라고 그래!"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못하고 그 서운함을 계속 표현했다.이대로는 땡땡이고 뭐고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생겼다. 원래 계획대로 남편이 휴가를 낼 수 있는 날에 가자고 할 걸 잘못했나 싶었다. 한참을 그렇게 울며 동생이 싫다고 하다가바깥 구름 풍경에 시선을 빼앗기며 진정되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