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성장 서재

나는 올빼미형 인간이었다.

우호형제맘 2024. 9. 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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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족인 내가 아침에 일어나게 된 이유

 

<엄마가 되어 180도 달라진 일상과 마주하며>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진정 엄마가 되면 내 생활은 180도 바뀐다.

온 신경이 아이에게 쏠리고, 하루 일과는 아이 위주로 바뀐다.

 

나는 절대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그건 내가 마음먹은대로 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아이의 성장 과정에 엄마의 몫이 8할 이상 들어가는 돌 전의 아기 일상은

녹록치 않았다. 

 

첫째를 낳고 나서 나는 이런 일상을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어떤 계획, 대처방법이 없었다.

그저 닥치는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갔고, 

아이가 성장해나가는 속도에 따라 아이에 맞춰 아이의 성장을 도왔다.

 

아이의 수유량이 줄어들고, 이유식을 시작하면 그에 맞게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시기가 되면 그에 맞게

유아식을 먹게 되면 그에 맞게 

그렇게 아이의 발달 시기에 맞춰 아이를 돌보는 그 과정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라는 사람은 잊혀져가고 있었다.

그냥 '아기 엄마'가 되어있었다.

 

<경력단절, 복직에 대한 두려움과 마주하다>

 

나는 아이를 낳고 출산휴가 후에 바로 휴직을 하지 않았다.

아이가 6개월차가 될 때, 육아휴직을 시작했다.

 

"나는 아이와 1년 휴직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했어."라고 말해주었던 직장선배의 말은

내가 1년간 휴직하는 시간에 '행복한 시간'이라는 가치를 부여해주었다.

 

지나온 시간을 추억하면 아름답게 보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이 시간은 다시 주워담으려고 해도,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니까.

 

분명 나는 돌아갈 직장이 있음에도 

자꾸만 불안하고 두려웠다.

 

지금의 나는 아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는 자꾸만 인터넷 세상 속 다른 엄마들과 비교했다. 

비교하며 자꾸만 나를 바닥으로 몰아세웠다. 

 

그렇게 불안감 때문에 내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한 공부를 지속했고, 더 집착했다.

 

<복직하고 나서의 균형잡기의 어려움과 마주하다>

 

복직을 하니 이전의 삶과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더욱 실감했다.

 

육아와 일, 나의 삶을 균형있게 조절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대단히 힘든 일임을 실감했다.

 

그리고, 점점 육아로 인해서 내 삶의 일부가 줄어들고, 

내 성장을 위한 시간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 속상함이 쌓여갔다.

 

그게 다 아이 탓인것만 같았다. 

그러다보니 아이는 자라나며 점점 자기고집도 생기고, 주장도 강해져만 가는데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며 내 안에 짜증과 화만 잔뜩 쌓여갔다. 

 

그렇게 육아가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힘에 부친 육아는 아이와의 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어려웠다. 

나는 점점 육아가 어려워져만 갔다. 

 

<나만의 시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깨달음을 마주하다>

 

일하는 엄마의 시간이 녹록치 않은것을 인정하고나니 내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에 초점이 맞추어지기 시작했다. 

 

나의 문제점은 아이가 잠잘 시간에 잠이 곧잘 들지 못해 실랑이를 벌이다가 같이 잠들어버려서 그 이후 시간을 못쓰는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 그렇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23년 상담을 받는 동안 상담선생님께서 제안해주신 방법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15분동안 책을 보는 것이었다. 

 

23년 8월 중순부터 마음먹고 실천해보았다. 

아무래도 방학기간이다보니 조금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도전하기 적절했다. 

애써 새벽에 일어나지 않아도 평소보다 조금만 일찍 일어나 시작하는 것이니 최적의 도전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도전은 나에게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막상 도전을 시작하니 새벽기상에 대한 도전을 하는 모임이 생겨났다. 

그렇게 새벽기상도 도전해볼 기회가 생겼고, 나는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나만의 시간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만의 시간은 조금씩 모여 나만의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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