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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다보면 순간순간 욱할 때도 많다.
내 자식이지만, 이 녀석이 나를 무시하고 권위를 짓밟으려고 하나 생각이 들때도 많다.
그리고 인내하며 정신적인 힘듦, 육체적인 힘듦도 많이 느껴야 할 때도 많다.
그러나!
그래서 내 아이를 낳기전으로 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절대 NO!라고 대답할 거다.
아이를 낳기 전의 삶은 지금보다 자유롭고
육아의 스트레스는 없었겠지만,
아이로 인해 내가 얻는 깨달음과 행복, 그리고 기타 등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이를 낳아서
덕분에
정말 그 덕분에
나는 내가 아이였을 때의 나로 돌아가 아이와 함께 웃고 있고,
평소 관심도 갖지 않던 개미나 공벌레를 같이 찾고 있고,
아이의 첫 순간들을 기억하고,
길을 걸을 때마다 아이가 좋아하는 나무를 한 번더 쳐다보고 간다.
민들레 홀씨를 보면 아이와 함께 불 생각에 미소를 한 번 더 짓게 된다.
내가 어릴 때 좋아하던 것을 내 아이가 좋아하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고
어린 시절의 행복한 그 순간을 다시 살아간다.
어린 시절 나의 어떤 결핍이
아이로 인해 치유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와의 시간이 참 소중하고 감사하다.
아이를 낳기 잘 했다고 느끼는 순간순간들이 행복하다.
특히 하나 보다 둘 낳으니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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