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생각 끄적끄적/애둘육아일지

아이에게 전하는 긍정확언의 효과

우호형제맘 2024. 12. 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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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아이의 감정폭발의 연속으로 나는 한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멘탈관리를 하는데 힘이 부쳤다.

아이와의 감정에 거리를 두고 내가 감정에 휘말리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그렇게 어느 정도 거리가 생기자, 나도 아이에게 전하는 말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하게 되고, 조금 더 친절하게 말하게 되었다.

 

물론 순간 순간 화나고 욱하는 순간도 많았지만,

내가 화를 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기에 숨을 고르고 잘 넘어가길 바랐다.

 

아이에게 나는 화를 냈었기에 

아이에게 준 부정적 영향은 피할 수가 없었다.

 

그 틈을 메울 치유가 필요했다.

 

아이에게는 나의 말에 변화가 필요해보였다.

아이가 받아들이든 아니든 내가 먼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여도 해보기로 했다.

 

아이에게 밤마다 한마디씩 긍정확언을 전했다.

아이에게 밤마다 한마디씩 아이의 가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시우야, 네가 태어나서 엄마는 참 행복해."

"엄마가 제일 잘한 일은 너를 낳은 일이야."

"이건 동생한테 비밀인데, 너를 우주보다 더 사랑해."

 

그리고 그림책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를 함께 감상하며 넌지시 사랑의 말을 전했다.

 

이 말들이 효과가 있었을까.

 

아이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화를 내더라도 조금씩 조절하는 모습이 보였다.

예전처럼 물건을 심하게 던지며 흥분하는 모습이 줄었다.

몸이 힘들고 피곤해서 나는 짜증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게 피곤하면 쉬라고 하는 말을 받아들이려는 모습을 보았다.

 

역시 엄마의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도 또 다시 인내해야할 일들 투성이겠지만,

이번 일들은 아이가 조금씩 조금씩 엄마의 말을 받아들이며 흡수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한편 뿌듯하다.

 

아이에겐 부모의 말이 정말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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