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생각 끄적끄적/둘째 임신 & 출산 스토리

선불 후불 다 지불한 첫째 제왕절개 후기

우호형제맘 2024. 11. 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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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호형제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왕절개 후기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출산을 앞두고 고민하고 계시는 산모분들께서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첫째 응급제왕 이야기  

 

저는 첫째를 응급제왕으로 출산했어요.

출산예정일에 양수가 터져서 새벽에 응급실을 갔어요. 그런데, 자궁문은 2.3cm정도? 3cm가 채 열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저는 양수도 터지고 약한 진통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3cm이상은 열렸을 거라고 예상을 했지만 아니었어요.

 

그렇게 분만 준비에 들어갔고, 유도분만을 시작했습니다. 

유도분만을 시작하자 그 고통이 말도 못했어요. 그렇게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참다 참다 거의 10시간 정도가 지났지요.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3cm이상이 열리지 않았고, 2시간 정도 경과를 보자고 하는데 더이상 열릴 희망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응급제왕을 선택했고, 첫째 아이를 무사히 만났습니다.

 

아이를 무사히 만났지만, 유도분만을 하면서 진통을 겪은 것은 제왕절개 후유증과 함께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회복하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다리와 발도 코끼리처럼 붓고, 움직이는 것도 고통스러웠죠. 

그 땐, 수술해서 그런걸로 생각했어요. 

 

수술부위 위쪽 배는 감각이 없고, 내 배가 아닌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약 3-4개월간은 몸이 교통사고 난 사람마냥 아프고, 회복도 더딘 느낌이었습니다.

6개월이 지나자 비로소 내 몸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그게 당연히 수술해서 그런가보다 했지요.

 

수술실 남편 동행 여부

 

아이를 낳는 병원에서는 수술실에 남편이 동행해 아기의 탯줄을 자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분만을 못한 것이 아쉽지만은 않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이 함께 수술실에 있다보니 수술실 자체가 차갑고 무서운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아이는 수술을 시작하고 금방 만날 수 있었어요

남편은 아이가 세상밖에 나오고, 제가 후처리에 들어가는 동안 아이의 건강상태 등을 의료진과 함께 확인하고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입원 기간

 

제왕절개 수술을 해서 입원기간은 4박 5일간이었습니다. 

 

수술 후 경과, 움직임

 

수술 후 하루 동안은 척추 마취로 인해 목을 들면 안되서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했어요. 사실 너무 힘이 들었기 때문에 그냥 내리 잠만 잤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때는 코로나 이전이라 가족 면회를 올 수 있었는데요. 제가 누워있고, 초췌하고 보여주기 싫은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는게 참 불편했습니다. 

 

수술 다음 날이 되자, 물을 마실 수 있었고, 소변줄을 빼주었어요. 소변줄을 빼고 나면, 이제 움직여야 합니다.

화장실을 다녀와야하는 미션이 생겨요. 그런데 움직인다는게 말이 쉽지 결코 일어나기가 안됩니다. 남편이 잡아줘도 쉽지가 않았어요. 여러 시도 끝에 겨우 일어나 화장실을 걸어가는 것 조차도 천리길 만리길 같았답니다. 

 

그렇게 걷는 연습을 해야 회복이 빠르다고 하는데, 참 쉽지가 않더라고요. 거의 누워서 쉬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왕절개 수술 후 몸무게 변화

 

첫째를 낳고나서 제일 충격적이었던 것은 '아기가 나온 무게 외에 몸무게가 줄지 않았다'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직 임신 6개월차인 것 마냥 배가 안들어가더라고요.

 

조리원에서 마사지를 받으면서 약 10kg정도를 감량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3개월 내에 몸무게가 주는 것은 연예인들의 이야기인 것 같았습니다. 

 

조리원에서 알게 된 요가 강사분을 통해 가정방문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저는 출산 휴가 후에 바로 복직을 해야했기 때문에 빠른 회복과 다이어트가 절실했거든요.

 

그래서 강사님의 도움으로 식단을 하고, 매일 운동을 진행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무게는 줄지 않았어요. 

몸에 변화가 거의 없는 것을 보면서 좌절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매일 15층까지 계단오르기, 매트 운동을 진행했는데요.

계단오르기가 어찌나 숨이 차던지, 10층까지 올라가면 허덕이면서 올라가기 마련이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것은 6개월이 지나고 나서 다시 계단오르기를 할 때에는 그 이전과 다르게 가뿐해졌다는 점입니다. 

 

선불 후불 제왕절개 후기

 

선불 후불을 지불한 제왕절개 수술은 아무래도 몸에 무리를 준 것 같습니다. 

원래 운동을 많이 하셨던 분들도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기도 했더라고요.

 

저는 자궁문이 열리지 않은 채 진통을 수시간을 겪었지만, 자궁문이 다 열리고 아이가 나오기 직전까지 갔다가 응급제왕을 했던 분들도 많이 계셔서 그런 경우는 회복이 더 힘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둘째를 낳을 때 출산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하게 되었습니다. 

브이백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가도, 제왕절개를 날짜 정해서 하게되면 더 낫지 않을까 싶었어요.

 

여러 고민 끝에 둘째는 제왕절개로 진행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둘째 제왕절개 후기를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버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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